"올림픽서 보여준 긍정의 에너지가 용기와 자긍심으로 이어지기를"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위기 상황을 앞에 두고 우리 내부의 균열과 반목이 지속되고 위기를 극복해내겠다는 국민적 의지마저 약화된다면 지금까지 위대한 역사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퇴보의 길로 접어들게 될지도 모르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아직 우리 앞에는 북한 핵문제와 테러 위협, 구조조정을 비롯해 수많은 장애물이 놓여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5일 광복 71주년 경축사에서 우리 사회의 자기비하 풍조를 비판하면서 자긍심 고취에 주력했던 박 대통령은 이날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예로 들며 '긍정의 힘'을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여자양궁 단체전 8연패와 펜싱 박상영, 여자골프 박인비, 레슬링 김현우, 태권도 이대훈 선수 등의 이름을 열거한 뒤 "이처럼 우리 젊은이들이 보여준 긍정의 에너지가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긍심으로 이어져서 우리 사회 전반의 새로운 활력을 새로 불어넣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언제나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키워서 대한민국을 더욱 건강한 공동체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모두 패배의식과 자기비하에서 벗어나 용기와 자신감을 회복하고 콩 한 쪽도 나누던 공동체 의식을 되살려 국가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나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가 좁은 국토, 부족한 자원과 자본에도 불구하고 오늘과 같은 국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경쟁을 촉진하고 대외지향적 경제발전을 추구하는 적극적 국가전략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강한 국민적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 최근 우리 경제의 성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각 부처는 핵심 개혁 과제를 비롯한 주요 정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정기국회 등 주요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하며 하반기 국정운영의 고삐를 죄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