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관·생가 방문…"김 전 대통령의 지도력이 필요한 시기"

새누리당 새 지도부가 첫 일정을 시작한 9일 호남을 방문한 김무성 전 대표는 "이정현 대표가 대통령과 정례회동을 통해 다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찾아 "본인은 (지난 대표 시절) 1년 9개월 동안 못했지만, 이정현 대표가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통령과 정례회동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대표가 대통령과 정례회동을 해서 당정이 활발한 소통속에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제대로 잘 도와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주류 후보의 패배에 대해서는 "지난 총선의 참패를 보고 새누리당이 민심과 괴리된 일을 많이 해왔다고 생각해 당 분위기를 획기적이고 혁신적으로 바꿀수 있는 비주류가 당대표가 되길 바랐지만 국민은 다른 선택을 했다"며 "(비주류 후보를) 지원도 했지만,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현 지도부가 잘해 나가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새 지도부 일정 첫날에 호남을 다시 찾고 김 전 대통령 기념관과 하의도 생가를 방문한 의미에 대해서는 "지금 나라의 미래가 불확실한 시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방명록에 '지금 대한민국에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지도력이 필요합니다'라고 적은 김 전 대표는 "오늘 저녁 하의도 가서 하룻밤 자고 김 전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해 회고하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고 말했다.

민심 청취 배낭여행을 재개해 다시 호남을 찾은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영암군 대불산단에서 입주기업 대표들과 면담하며 조선업계 현황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이후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김 전 대표는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 김 전 대통령의 생가를 둘러보고 섬에서 하룻밤을 보낼 예정이다.

(목포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pch8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