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6월 시험에 성공한 탄도미사일(IRBM) '화성-10'(무수단)의 발사장소는 강원도 원산 갈마공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따르면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즈는 지난 5일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사진과 자체 상업 위성사진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 확인된 것으로, 구체적인 지점은 갈마공항 동쪽 지역이다.

북한은 그동안 무수단 발사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구체적인 발사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버뮤데즈는 기고문에서 "갈마공항은 현재 기존 공군기지를 현대식 민간 비행장으로 바꾸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면서 "그러나 이 갈마공항은 최근 건설된 대형 미사일용 이동발사대 발사 진지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버뮤데즈는 "북한이 앞으로도 갈마공항과 함께 호도반도의 관련 시설을 실탄 포사격과 로켓 및 미사일 시험에 계속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갈마공항은 주로 대규모 이벤트용, 호도반도의 시설은 일상적인 시험과 훈련용으로 각각 이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올해 6차례의 시험 끝에 지난 6월 22일 무수단의 400㎞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