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4일 당 대표 취임 2주년을 기념하는 만찬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산의 한 대형 행사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김 전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500여명이 함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8·9 전당대회가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비박(비 박근혜)계 수백명이 집결하는 이번 행사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김 전 대표 측은 '친목 도모'를 위한 자리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 전 대표가 '비박계의 세(勢) 결집'을 통해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서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4·13 총선 이후 공개 행보를 삼가온 김 전 대표가 최근 들어 자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이번 전대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설득력을 보탠다.

한편, 이런 시선을 우려한 듯 김 전 대표가 전대 주자를 포함한 현역 의원들에게 행사 참여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오히려 행사의 정치적 무게감이 그만큼 가볍지 않음을 김 전 대표 본인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