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한물갔다며 AI만 얘기…정부 서비스경제발전 전략, 성과거둘지 의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6일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에 예산을 투여, 제조업을 지탱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제시장에서 경쟁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다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려면 정부가 뭘 할지 구상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 정부의 예산을 보면 R&D(연구개발) 예산이 18조원 가량이다.

인구비례로 보면 큰 예산"이라며 "이 예산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먹거리를 제대로 제공하는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첨단을 달리는 미국에서도 제조업 부활 얘기가 나오고 있고,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유럽에 가서 하노버 산업 박람회에서 독일의 제조업 경쟁력 유지 비결을 들여다봤다"며 "중국도 최근 '중국제조 2025'를 내걸고 제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제조업이 한물갔다면서 첨단산업, 미래산업, AI(인공지능) 등만 얘기하는데 이런 것이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될지,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 지에는 아무런 개념이 없다"면서 "경제전반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하는데, 제조업을 어떻게 잘 끌고 갈지 정부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전날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을 발표한 것을 두고도 "원격의료나 '드론택배' 얘기를 하는데, 이는 국회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행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한국에서 드론에 의한 택배 사업이 커다란 성과를 거둘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