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신임 사무총장에 우윤근 전 의원 임명 승인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열어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내정자에 대한 임명을 표결로 승인했다.

무기명 전자투표로 진행된 표결에서 우 내정자는 총 투표수 268표 가운데 찬성 256표, 반대 10표, 기권 2표로 신임 사무총장으로 확정됐다.

우 신임 사무총장은 본회의에서 "저의 의정 경험을 잘 살려서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뒷받침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회사무처가 공정성과 합리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의회주의 기능 확대와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대다수 국민이 개헌에 동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서 제도개혁은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힘이 되도록 능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겠다"며 "국가 미래예측 및 대응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관급인 국회 사무총장은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를 거친 뒤 본회의 승인을 받아 임명한다.

우 신임 사무총장은 국회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호남의 3선 중진 의원 출신으로,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힌다.

또한, 19대 국회에서 '개헌 추진 국회의원 모임' 간사를 맡는 등 대표적인 개헌주의자로 활동한 바 있어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개원사에서 띄운 개헌론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