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의원
박주선 의원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67)이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박주선 신임 국회부의장은 9일 같은 4선의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을 누르고 20대 국회 전반기 부국회부의장으로 뽑혔다.

법조인 출신의 박 의원은 정계 입문 이후 정치적, 사법적 수난을 거치면서도 다시 일어나 '불사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일찌감치 '호남의 천재'로 불렸고 1974년 제16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뒤 검찰에서 서울지검 특수부장과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검찰 내부에선 차기 검찰총장감이라는 평판을 얻었다.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발탁됐으며, 1999년 청와대 법무비서관 재직 당시 '옷로비 사건'에 휘말리면서 처음으로 구속됐다. 하지만 무죄 선고를 받았다.

2000년 총선에선 고향인 전남 보성·화순에서 출마해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선 통합민주당 후보로 재선에 성공한 뒤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2012년 19대 총선에선 무소속으로 광주에 출마해 당선한 뒤 복당했다.

2012년 19대 총선 때는 지역구인 광주 동구에서 발생한 '전직 동장 자살사건'에 연루돼 당시 민주통합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또다시 당선되는 등 정치적 부침을 겪었다.

2000년 나라종금 사건, 2004년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 2012년 '동장 모임'에서 지지를 호소한 혐의 등으로 모두 4차례 구속됐다. 그러나 모두 최종 무죄를 선고받아 '3번 구속 3번 무죄' 기록을 세웠고, 4번째 사건 때도 최종 벌금 80만원형으로 의원직을 유지했다.

△전남 보성 출생 △서울대 법학과 △대검 수사기획관 △청와대 법무비서관 △16,18,19,20대국회의원(4선)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