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군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국으로 불리는 우간다와 우리나라간 국방협력이 강화된다.

양국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보교류, 교육훈련, 방산, 군사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양국이 1963년 수교 이래 국방분야 MOU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과 우간다는 과거 양국 지도자간 유대 관계를 토대로 군사협력협정, 군사시설 건설지원 MOU 등을 체결하고 무기류 무역을 하는 등 그동안 군사적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우간다에는 현재도 50여명의 북한 군경교관단이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와의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 중인 무세베니 대통령도 1980∼90년대에는 세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면담한 바 있다.

하지만, 무세베니 대통령은 북한이 2014년 9월 국제김일성상 수상자로 자신을 선정했을 때 수상을 거부했고, 우간다는 지난 3월 별도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등 북한과 우간다 관계는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와 우간다간 국방 분야 협력 강화는 우간다와 북한간의 군사협력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캄팔라<우간다>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