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아마비 없어질 때까지 우리 노력 계속돼야"

2016국제로타리 세계대회가 29일 오전 10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공식 개막했다.

개회식이 시작되자 각 회원국이 무대 앞 멀티비전에 소개되며 해당국의 국기를 든 기수들이 연단으로 하나씩 들어섰다.

오전 10시부터 50분간 기수단이 모두 입장하자 애국가가 제창됐다.

이어 크리슈나무르티 라자바더 라빈드란 국제로타리 회장의 국가인 스리랑카 국가가 이어졌다.

바로 내빈 소개와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름이 불리자 반 총장이 무대 왼쪽에서 손을 흔들며 연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2만5천여명의 로타리 회원들이 기립박수를 치며 반 총장을 맞았다.

무대에 선 반 총장은 통역 없이 진행한 영어 축사를 통해 초청해준 데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10여 분간 국제 로타리와 유엔의 동반관계 역사, 로타리의 역할 등을 소개했다.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반 총장의 측근인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특파원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제로타리세계대회 기조연설과 하회마을 방문이 갑작스레 등장한 일정이 아니라면서 두 일정이 정치적 행보가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이날 축사에서 "로타리 회원들이 기부와 캠페인을 통해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싸움에 앞장서 희망을 주고 있다"며 "이 끔찍한 질병 퇴치를 위한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노력으로 과거 매년 수십 만 건 발생하던 소아마비가 사라지고 있다"며 "소아마비가 (지구상에서) 없어질 때까지 우리의 노력은 계속돼야 하고 유엔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설이 중간 중간 끝날 때마다 회원들은 힘찬 박수와 함께 환호를 보냈다.

반 총장은 마지막으로 "로타리와 유엔은 함께 목표를 달성하는 단체"라며 "여러분은 로타리를 이해하고 있고 인류의 평화를 함께 실현하는 단체"라고 말해 회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연설을 마쳤다.

반 총장은 연설을 마치고 행사장 옆 1전시장 하역장에 미리 대기해놓은 벤츠 차량으로 이동, 외교부 직원 등과 짧은 인사와 함께 악수를 나눈 뒤 예정된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로 향했다.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노승혁 기자 n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