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위원회 산하 '인권과 다국적 기업 실무그룹(이하 실무그룹)'이 26일 오후 대전을 찾았다.

실무그룹은 매년 1∼2개 국가를 방문해 인권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는지 살핀다.

점검 결과를 담은 연례 보고서는 인권이사회와 유엔총회에 제출된다.

실무그룹이 공식 일정으로 우리나라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단테 페스케(Dante Pesce) 의장과 마이클 K. 아도(Michael K. Addo) 위원 등 2명은 대전 중구 옛 충남도청사 시장 제2집무실에서 권선택 시장과 면담한 데 이어 전반적인 지역 인권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노동자 인권 보호와 증진 정책, 기업의 인권경영 참여 유도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도 했다고 시는 전했다.

지난 1월 인권전담부서를 설치한 대전시는 감정노동자 인권보호 방안 마련과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 구축 등 계획을 전하며 인권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해 12월 개최 예정인 '대전인권주간행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다국적 기업 옥시레킷벤키저에 대한 유엔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도 요청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wald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