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만 두차례 총집결…"광주에서 새 출발 각오와 다짐 보고"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2∼13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1박2일 일정으로 열기로 했다.

또 5·18 민주화운동 36주년인 오는 18일 기념행사에도 전체 당선인의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더민주는 이달에만 두 차례에 걸쳐 당 차원에서 광주에 총집결하게 된다.

당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당의 계획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냉정한 심판을 받은 만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와 다짐의 마음을 보고한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더민주는 이번 총선에서 광주 8석 가운데 단 한 석도 차지하지 못하는 참패를 했다.

이번 결정은 원내대표단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워크숍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 중인 김종인 대표는 이날 신촌 세브란스병원내 방우영 조선일보 상임고문의 빈소를 조문한 뒤 우상호 원내대표로부터 워크숍 일정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는 오는 18일에도 가급적 당선인 전원이 광주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5·18 묘역도 공동참배할 계획이다.

17일 열리는 전야제에도 지도부가 참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더민주 원내지도부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에 이어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의 안호영 당선인에게 제일 먼저 발언권을 주는 등 호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 당선인은 "더민주가 호남에서 호된 평가를 받았는데 호남 민심을 당에 제대로 전달하고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당선인 전체 워크숍과 별개로 오는 10일에는 국회 본관 예결위 회의장에서 '오직 민생, 달리는 초선'을 슬로건으로 초선 당선인 워크숍을 연다.

더민주 당선인 123명 중 초선은 46.3%인 57명으로 절반에 육박한다.

워크숍은 '20대 국회 목표와 과제, 의정활동의 이해'를 주제로 한 임채정 전 국회의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의 '민생입법 성과 및 과제' 특강, 상임위별 현안보고, 20대 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담은 결의문 채택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워크숍에는 휴가 마지막날인 김 대표도 나와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일하는 국회',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회생 국회', '싸우지 않는 국회' 만들기를 위한 다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