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이면서 '안철수 사람'으로 분류되는 윤장현 광주시장이 25일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만나 시정 현안 추진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 시장은 이날 광주 한 식당에서 열린 더민주 지도부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총선을 계기로 민생을 살리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정책을 제도화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조기 통과 ▲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사업 광주 유치 ▲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113㎞)의 전철화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 남구 도시첨단조성사업 그린벨트 해제 등에 협력해 줄 것을 건의했다.

윤 시장은 다음달 36주년 5·18 기념식장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윤 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영향으로 전략공천돼 당선돼 '안철수계'로 분류되지만 더민주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윤 시장은 총선 전 김 대표의 광주 방문 일정에 불참하고 더민주의 삼성전자 투자 유치 공약에 우려를 표하는 등 미묘한 기류를 만들기도 했다.

두 사람은 간담회장에서 나란히 앉아 외견상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윤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민생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치적 행보보다 시정의 리듬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국민의당 입당설을 일축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