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원내대표 조기 선출해 비대위원장 맡겨야"
탈당파 복당 문제보다 여소야대 국회운영 방안 모색이 급선무"

새누리당 일부 초·재선 의원은 17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는 비대위원장을 추천할 명분도, 권한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원내대표를 최단 기간 내에 선출한 뒤 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이 돼 비대위를 구성하고, 당의 정비와 쇄신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회가 지난 14일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합의 추대한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발한 것으로, 향후 비대위 구성에 진통이 예상된다.

이들은 "비대위는 관리형이 아닌 혁신형 비대위로서 당을 환골탈태시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혁신 비대위는 이번 참패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한 후 이를 통해 당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도체제의 구조적 문제와 공천과정에서 드러난 난맥상 등 본질적 개선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에 대해서는 "무소속 의원을 서둘러 복당시킨다고 여소야대를 극복할 수는 없다"면서 "제1당을 만들어도 여소야대는 여소야대인 만큼 이러한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국회운영 방안을 찾는 일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세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원내대표 선출 시기에 대해 "당의 재건은 원내대표를 새롭게 선출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면서 "5월 초보다는 최대한 앞당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는 김세연· 이학재·황영철(이상 재선)·오신환(초선) 의원과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주광덕 당선인이 참여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류미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