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안대희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위해 마포구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4·13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안대희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위해 마포구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갑에서 다섯 번째 맞대결을 벌이는 이성헌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4일 서대문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만나 서로 쳐다보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갑에서 다섯 번째 맞대결을 벌이는 이성헌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4일 서대문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만나 서로 쳐다보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오른쪽)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4일 대구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나란히 마쳤다. 연합뉴스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오른쪽)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4일 대구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나란히 마쳤다. 연합뉴스
각 당 공천 과정을 통과한 후보들을 분석한 결과 전체 후보 가운데 절반은 전·현직 의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에서 공천 티켓을 거머쥔 후보 246명 중 19대 현역의원은 96명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전직 의원까지 포함하면 의원 출신은 50%에 달했다. 총 235곳에 공천한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현역의원은 총 74명으로 31.5%를 기록했다.

여야 모두가 총선 전 경쟁적으로 여성 정치인 공천을 공언했지만 실제 공천을 받은 여성 후보자 비율은 여야 평균 10%에 미치지 못했다. 새누리당 공천 후보자 246명 가운데 남성이 230명(93.5%), 여성은 16명으로 6.5%였다. 더민주는 남성 후보자가 211명(89.8%)으로 10명 중 9명꼴이었다. 여성 후보자는 24명으로 새누리당보다 많았지만 10.2%에 불과했다.

영남지역에 지지기반을 둔 새누리당은 이번에도 영남권 출신 후보자가 89명(36.1%)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 출신이 33명이었으며 경북(23명) 부산(18명) 대구(10명) 울산(5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더민주에선 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이 72명(30.6%)으로 가장 많았다. 전남 37명(15.7%), 전북 30명(12.8%), 광주 5명(2.1%) 등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두 당 모두 50대가 후보자의 절반을 넘었다. 새누리당은 50대 후보자가 130명이었고 더민주는 134명이었다. 반면 30대는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각각 6명과 5명에 그쳤다. 새누리당 최연소 출마자는 서른한 살의 손수조 전 중앙미래세대위원장(부산 사상)과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서울 노원병)이었다. 더민주에선 부산 사하을에 출마하는 오창석 전 팩트TV 아나운서가 30세로 최연소 출마 기록을 세웠다.

여야 최고령 후보로는 새누리당에서 8선 고지에 도전하는 경기 화성갑의 서청원 최고위원(73)과 6선에 도전하는 71세의 문희상 더민주 의원(경기 의정부갑)이었다.

학부 기준 출신 대학은 여야 모두 서울대가 가장 많았다. 새누리당이 55명, 더민주는 46명이었고 고려대(새누리 30명, 더민주 26명) 연세대(새누리 19명, 더민주 14명) 성균관대(새누리 11명, 더민주 14명) 순이었다.

새누리당은 24일 김무성 대표가 탈당한 유승민·이재오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을과 서울 은평을 등 총 5곳에 무공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열세지역인 광주 2곳(광산을·북갑)을 포함해 총 7곳에 공천하지 않았다. 더민주에선 후보를 발표하지 않은 18곳 중 대구·경북 등 야당 열세지역 16곳에 공천하지 않았다. 나머지 2곳은 ‘하위 20%’ 컷오프에 포함된 뒤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홍의락 전 의원의 대구 북을과 정의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한 인천 남을이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