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북도당 일부 당직자가 8일 사퇴했다.

이들의 당직사퇴는 야권통합 논란과 공천 과정 불만에 대한 항의표시로 받아들여진다.

전북도당 강승규 창당공동추진위원장, 박진만 대변인, 정봉희 여성위원장, 김윤태 정책단장, 정선재 대학생위원장 등 10여명이다.

또 당직을 맡은 이돈승(완주·무주·진안·장수), 이병학·송강(이상 김제·부안), 이영훈(익산시장 재선거), 이성호(임실·순창·남원) 예비후보 등도 가세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통합 불가' 천명에도 김한길 공동상임선거대책본부장 등은 국민의당에 불필요한 논쟁과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김한길 선대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새 정치와 가치를 지키겠다는 국민과 약속을 무시한 채 더불어민주당에서 경선 부적격자로 결정하고 배제한 후보들을 비민주적 절차를 통해 경선에 참여토록 한 것은 더는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직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가 7일 공직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 등을 통해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았던 임정엽(완주·무주·진안·장수) 예비후보에게 후보자격을 부여한 데 따른 강한 반발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부적격자를 경선에 참여시키기 위해 온갖 술수와 지지를 표명하고 인맥을 동원해 중앙당의 기강을 흔든 김관영 전북도당 위원장과 정동영·유성엽 예비후보는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하고 당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