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지 베이징 도착, 오사카에서 리우 올림픽 최종 예선전

일본의 대북 독자 제재에도 북한 여자 축구팀은 올림픽 예선전 참가를 명목으로 일본에 입국하게 됐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올림픽 여자축구 예선전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의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그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 여자 축구팀의 입국이 "예외적으로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는 것"이라며 "베이징(北京)의 일본대사관에서 사증(비자)이 발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항한 일본의 독자 제재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북한에 적(籍)을 둔 인물의 일본 입국을 허용하지 않지만, 국제스포츠계에서는 국적 등으로 차별하지 않게 돼 있고 국제축구연맹도 차별을 금지하도록 규약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 여자 축구 대표단은 이날 평양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베이징 시내에서 머물다 일본 입국 비자를 받은 후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은 29일부터 3월 9일까지 오사카에서 열린다.

앞서 북한 측은 25일까지 일본에 입국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에 맞춰 입국이 허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