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기정(광주 북구갑) 의원은 국민의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이 전날 "국민의 당이 행동과 실천으로 6·15, 10·4 선언을 만들어낸 두 분(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통을 행동과 실천으로 계승해야 한다"고 적통론을 주장한 데 대해 23일 "분열세력들이 적통론을 논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사리사욕을 위해 야당을 분열시키고, 호남 정치력복원이라는 미명하에 광주와 호남의 민심까지 찢어놓은 세력들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적통이라고 우기는 꼴은 분노를 넘어 애처롭기까지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정동영 전 의원의 '국민의 당이 호남을 석권해야 정권교체의 전망이 생긴다'는 말은 '호남 자민련'의 길을 가겠다는 국민의당의 숨은 의도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며 "교언영색(巧言令色)의 호남 선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분열하면 패배, 통합하면 승리' 호소가 야당 적통 논란에 대한 답"이라며 "정동영과 국민의당은 즉시 분열의 장막을 걷어치우고, 호남의 확장을 통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길에 동참하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