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공공성 강화론자…"복지확충 위해 입당"
문재인 "朴대통령, 경제민주화 주장한 사람들 팽했다"


양봉민(65) 서울대학교 보건학과 교수가 22일 더불어민주당에 외부영입 형식으로 입당했다.

경남 함양 출신인 양 교수는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으로 박근혜 후보 캠프에 참여, 박근혜 대통령의 보건복지 공약을 만든 '편안한 삶 추진단' 보건의료팀장을 지냈다.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에 이어 더민주에 입당한 두 번째 박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이다.

복지확충의 근간이 되는 보건의료공공성 강화를 주장하는 학자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보건의료위원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환경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양 교수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가진 입당 기자회견에서 "저는 보수와 진보, 기업과 시민사회를 가리지 않고 정책자문을 해왔다"며 "국가의 역할은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고 국민의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민주로 입당한 이유로는 "김종인 박사님의 위치 이동하고 비슷한 이유"라며 "새누리당이 나름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미진한 점이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충이라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섰다"라고 설명했다.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당과 충분히 상의한 뒤에 진로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입당 회견에 참석한 문재인 대표는 "불평등 해소는 시대정신으로 진보와 보수를 떠나 국가가 책임지고 풀어야 할 문제"라며 "그러나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를 하는 척만 하고 이를 주장한 사람들을 팽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