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뉴스테이 1만4천가구 공급…목표 넘겨"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에 연기금이나 은행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국토교통부는 자평했다.

국토부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23일 열린 '2015 핵심개혁과제 점검회의'에서 "(뉴스테이 사업) 초기에는 건설사만 참여했으나 FI의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보고했다.

근거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보유 택지를 활용한 뉴스테이 사업자 공모 때 1차에는 건설사만 참여했지만 9월과 11월에 시행된 2차와 3차에는 자산관리회사(AMC)와 FI도 참여했다는 점이다.

국토부는 그간 뉴스테이 사업 활성화를 위해 FI 등의 요구에 맞춰 제도를 바꿔왔다.

FI가 뉴스테이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출자할 때 주택도시기금보다 앞선 1순위 우선주로 출자할 수 있게 한 것이 대표적이다.

뉴스테이 사업으로 리츠가 수익을 얻게되면 다른 주주를 제치고 FI가 가장 먼저 배당을 받게 됐다.

모자(母子) 리츠도 도입했다.

모자리츠는 주택도시기금이 모(母)리츠인 허브리츠를 설립하고 자(子)리츠에 재출자하는 구조로 허브리츠는 개별 리츠보다 대형이고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 출자자의 리스크가 줄어든다.

국토부는 이날 점검회의에서 리츠 영업인가 기준으로 올해 1만4천가구의 뉴스테이를 공급해 목표인 1만가구를 넘겼다고 밝혔다.

또 '1호 뉴스테이'인 인천 도화지구 뉴스테이와 수원 권선지구 뉴스테이는 입주자 모집 때 경쟁률이 평균 5.5대 1과 3.2대 1을 기록했고 도화지구는 5일만에 100% 임대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테이에 대한 국민과 기업의 관심도 높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국토부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수도권과 4대 광역시에 사는 중산층 2천525가구를 조사해보니 28.5%가 뉴스테이를 알고 있었고 뉴스테이에 대해 설명해줬을 때 60%가 호감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월세로 살고 있는 가구의 3.4%는 뉴스테이에 '매우 입주하고 싶다', 60.7%는 '입주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4차례 이뤄진 LH의 뉴스테이용 택지에 대한 사업자 공모에 총 185개 업체가 참가의향서를 냈고 이 가운데 10개 업체가 공모에 실제 참가했다며 "뉴스테이 사업자 공모에 업계 관심이 계속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토부는 "소유에서 주거로 바뀌는 주거트렌드 변화를 감안할 때 뉴스테이는 장기적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한 건설사 사장의 발언을 전하며 일부 건설업체는 미래 먹거리로 뉴스테이 사업을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16일 발표된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담긴대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과 국공유지를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하고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된 곳 등을 활용해 5만가구의 뉴스테이가 들어설 부지를 내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문 주거서비스 제공업체와 중견 건설업체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해 뉴스테이 사업자가 입주민에게 맞춤형 주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