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방문 소식을 전한 체코 주요 일간지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방문 소식을 전한 체코 주요 일간지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원전협력이 양국에 호혜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오랜 기간의 원전 건설 경험과 기술력, 경제성을 잘 갖추고 있고 체코는 유럽형 원자로 운영에 상당한 경험이 있다”며 “양국이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전협력을 바탕으로 폴란드, 슬로바키아, 제3국에 공동 진출할 수 있다는 데 (제만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제만 대통령은 “체코 원전 분야에 한국 측이 참여의사를 밝힌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이 국방 분야에서 수리온 헬기 공급을 제안한 점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체코 프라하성에서는 두 정상을 비롯해 양국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이 열렸다. 당초 시내 호텔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제만 대통령이 한국의 경제사절단을 환대하는 차원에서 프라하성으로 옮길 것을 제안해 장소가 변경됐다. 프라하성은 9세기 후반 건설돼 체코의 역대 왕과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들이 머물던 곳이다. 현재는 대통령 집무실과 공식 관저로도 사용되고 있다.

프라하=장진모 기자 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