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나선특구 종합개발계획' 확정 > 북한은 18일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인 '내나라'에 50여 개의 나선경제무역지대 투자 관련 법규를 게재하고 있다.연합뉴스
< 북한 '나선특구 종합개발계획' 확정 > 북한은 18일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인 '내나라'에 50여 개의 나선경제무역지대 투자 관련 법규를 게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산업구 9곳에 10조8천억·관광지 10곳에 7조3천억원

북한이 18일 공개한 '나선경제특구 종합개발계획' 가운데 주목할 만한 대목은 산업구와 관광지 개발계획이다.

북한은 산업구 개발에 92억1천693만 달러(약 10조8천억원) 이상, 관광지 개발에는 62억6천375만 달러(약 7조3천억원) 등 모두 154억8천68만 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먼저 산업구 개발지 9곳 중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선봉군 백학리 일대의 백학공업구(면적 22㎢)다.

북한은 44억9천900만 달러(약 5조3천억원)를 투자해 백학공업구를 경공업설비제작업, 첨단기술공업, 강철공업, 건재공업을 위주로 하는 종합적인 공업지역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 시멘트와 유리 등 건재공업, 가구와 합판 등 목재가공공업을 위한 웅상개발구(면적 4.37㎢)에 17억6천766만 달러(약 2조1천억원), 금융 및 상업 서비스를 위주로 하는 안주국제상업구(면적 3㎢)에 12억1천320만 달러(약 1조4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컴퓨터와 컬러TV, 소형 가전제품 등 첨단기술산업과 농축산물 가공공업을 위한 구룡평 개발지역(면적 2.09㎢)과 유기농업을 위한 굴포개발구 건설에는 모두 8억4천540만 달러(약 9천900억원)를 투입한다.

친환경 경공업 및 상업지역으로 개발할 안화·동명개발구(면적 0.7㎢), 의류 등 경공업과 반도체소자 조립생산 위주의 첨단기술 산업지역으로 개발 예정인 신흥경공업구(면적 0.54㎢)에는 각각 3억5천315만 달러(약 4천100억원), 2억7천243만 달러(약 3천200억원)가 투자된다.

이밖에 원유화학 공업구로 개발할 관곡공업구(면적 1.65㎢)에는 2억542만 달러(약 2천400억원), 방직, 신발, 식료가공 등의 산업이 들어갈 두만강개발구(면적 0.15㎢)에는 6천67만 달러(약 7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나진항과 그 주변 지역(면적 8㎢)을 현대적인 부두와 상하선 시설, 보세구역 등을 갖춘 종합적인 물류 산업구로 개발하는 나진항물류산업구 개발에 들어가는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북한은 산업구와 함께 나선 경제무역지대 내 10개 지역을 관광지로 개발한다.

이 중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25억790만 달러(약 2조9천억원)가 들어갈 신해국제회의구(면적 6.2㎢)로, 북한은 이곳에 각종 국제회의를 유치할 계획이다.

거북선의 해상전투 장면을 형상화한 상품도 개발해 관광객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창진동식물원(면적 6㎢)에는 12억2천700만 달러(약 1조4천억원), 비파섬생태관광구(면적 2㎢)에는 8억900만 달러(약 9천500억원), 우암해돋이부감관광지(면적 6㎢)에는 4억2천700만 달러(약 5천억원)를 투자한다.

특히 비파섬생태관광구를 해수욕과 바다 속 생태 탐험을 비롯해 각종 회의와 전시회 개최도 가능한 관광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양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웅상해양체육관광지(면적 2㎢)에 4억900만 달러(약 4천800억원), 해수욕과 골프를 할 수 있는 추진휴가 및 별장촌(면적 1㎢)에는 4억450만 달러(약 4천700억원), 북한의 과학기술 발전상을 야외에서 영화 등으로 감상할 수 있는 해상금관광지구(면적 0.8㎢)에 3억2천360만 달러(약 3천800억원)를 투입한다.

이 외에도 소초도유람선관광(면적 2㎢), 사향산등산관광지, 갈음단해수욕장(면적 0.5㎢) 개발에 각각 6천900만 달러(약 800억원), 6천450만 달러(약 760억원), 2천225만 달러(약 26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