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합의에 따라 추진되는 올해 추석 이산가족 상봉은 오는 10월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적십자사(한적) 김성근 국제남북국 국장은 26일 "정부 당국자가 적십자 실무접촉 일정을 발표하고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실제 상봉 성사까지의 시일을 고려할 때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10월 중순께 열릴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합의된 일정은 최대한 준수돼야 한다"면서 "내달 10일 이전에는 이산가족 상봉 준비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고위 당국자 접촉 후 25일 공동 보도문을 통해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 초에 가지기로 하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다 통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실제 상봉 성사까지 한달 정도 걸리는 점에 비춰볼 때 올해 추석 이산가족 상봉 날짜는 10월 중순이 될 것이라고 김 국장은 예상했다.

그러나 북한이 10월10일 당 창건일 이전에 장거리 미사일 등을 발사하면서 다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 자칫 이산가족 상봉 추진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는 상봉 날짜와 방법, 상봉자 수 등을 논의한다.

한적은 남북 적십자가 합의하면 외부인사를 포함해 모두 7명으로 이뤄진 인선위원회를 구성, 상봉 대상자 선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