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신년회견] "디플레 없을 것…금리 인하는 적기에 대응"
박근혜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경제계 일각에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지금 우리나라 물가가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1%대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대부분 많은 전문가도 디플레이션으로까지는 가지 않으리라 판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또 실제성장률도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문제”라며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최대 과제는 경제활력을 되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작년에 46조원 규모의 재정금융 패키지 정책을 추진했고, 올해 예산도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했다”며 “이런 노력을 했지만 우리가 저성장 퇴락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있는 대로 구조개혁을 하고 경제활력을 이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거시정책을 담당하는 기관들과 협의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 직후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이 19틱 급등해 108.60에 거래되는 등 채권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 직후 청와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발언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거시정책 기관들이 협의해 적절하고 합리적인 대응이 나오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기준금리는 청와대에서 어떻게 결정해야 한다고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답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