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실시된 강원과 충북지사 선거 개표에서 5일 새벽까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개표를 반복했다.

강원지사의 경우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를 앞섰지만, 막상 개표에 들어서자 최흥집 후보가 최문순 후보를 1%포인트 내외로 앞서나갔다.

몇차례 역전을 반복한 뒤 최흥집 후보는 개표가 60% 진행된 5일 새벽 2시께 격차를 4000표 가까이 벌리며 승세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최문순 후보는 지지층이 많은 춘천과 원주 등 영서지역에서 몰표가 나오면서 20분 만에 7000표를 얻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충북의 이시종 새정치연합 후보도 다섯 번의 역전극을 벌인 끝에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승기를 쥐었다. 두 사람 간의 표차가 5표일 때도 있었다. 새벽 2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2000표 차이로 앞섰으나, 야권 강세 지역인 청주시와 옥천군 개표가 속도를 내면서 이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이 후보는 청주 흥덕구에서 격차를 벌리며 1만5000여표 차로 당선됐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