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북 포항 남·울릉 재선거를 통해 국회에 첫 입성한 박명재 새누리당 당선자는 “포항과 울릉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재선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현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새누리당이 정국을 안정시키면서 주도권을 잡아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가라는 지역민들의 염원이 이뤄낸 결과”라며 이같이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자는 행정고시(16회) 수석 출신으로 총무처, 내무부, 대통령 비서실을 두루 거쳤다. 노무현 정부에선 마지막 행정자치부(현 안전행정부) 장관에 기용됐다. 당시 장관으로 있으면서 내년부터 실시되는 도로명 주소 표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박 당선자는 장관직을 맡기 전부터 정치권에 관심을 보였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공천을 받아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새누리당에 입당하려고 했지만 열린우리당 당적 이력 탓에 거부당했다. 그러자 당시 포항 남·울릉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 당시 김형태 새누리당 후보와 겨뤘지만 낙선했다.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잇따라 새누리당 벽에 부딪힌 박 당선자는 지난해 8월 새누리당 입당이 허락돼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대외협력특보,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지역통합위원장을 맡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기여하며 당내 입지를 굳혔다. 이번 재선거 10여명의 예비후보들과 공천 경쟁에서 ‘정치 철새’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결국 공천을 받았다.

△1947년 경북 포항 △중동고 △연세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16회 △행정자치부 장관 △새누리당 포항 남·울릉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