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차원의 정부 3.0 모델'로 '3농 혁신' 제시

충남도의 투명한 정보 공개 등 '100% 열린 도정'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도는 19일 정부서울청사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정부 3.0 비전 선포식'에서 그동안 추진해 온 행정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일 잘하는 지방정부로 행복한 변화, 도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새로운 충남'을 주제로 ▲ 100% 정보공개를 통한 투명한 도정 구현 ▲ 공공데이터 민간 활용 활성화 ▲ 시·군 협력 및 주민자치 활성화 등 민·관 거버넌스 강화 ▲ 협업을 통한 일 잘하는 지방정부 구현 등을 소개했다.

안 지사는 2010년 취임 이후 인사혁신, '도민과의 약속' 등 참여형 시책평가, 도정 업무 융·복합 혁신과제 추진, 산하기관과의 협력 체제 구축, 제로-100 프로젝트(업무누수 0%, 정보공개 100%), 제안제도 활성화 등 '행정혁신'을 추진 중이다.

세입·세출 등 도의 모든 재정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공개하고 있고, 올해 말부터는 민원처리 현황을 스마트폰으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00% 정보공개'를 통해 투명한 도정을 펴고 있는 것이다.

도청 홈페이지(www.chungnam.net)를 통해 서비스하는 정보공개 시스템에선 도 자금운용 현황과 세입·세출 현황, 결산, 계약관리시스템, 학술용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도지사 공약과 업무추진비, 도정 주요시책, 새소식과 도정백서 등의 내용도 실려 있다.

도가 보유한 472개 데이터베이스(DB) 가운데 법정 비공개 자료를 제외한 314개 DB를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사실상의 '갑-을' 관계를 유지해 온 도 출자·출연기관, 보조기관에 대해선 '산하기관'이라는 명칭 대신 '충남도 공공기관'으로 바꾸는 등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지방 차원의 정부 3.0 모델'로 '3농 혁신'을 제시했다.

3농 혁신은 '3농(농어촌·농어업·농어업인)'에 대한 전략을 세우자는 것으로, 민선 5기 안 지사의 중점 시책이다.

도는 2011년부터 3농 혁신을 추진하면서 농·어민과 토론회, 관계기관 합동 워크숍 등을 통해 추진계획을 마련하는 등 정책수립 단계에서부터 도민과 소통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매월 안 지사가 참여하는 3농 혁신 대학을 개최해 농·어민의 목소리를 사업에 반영하고, 농어업 관련 기관·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3농 혁신 위원회를 통해 정책 완성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참여·소통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안 지사는 "정부가 정책 수립 단계부터 관련 정보와 이슈를 이해관계자에게 개방·공유하면서 정책 방향을 함께 결정하고 실천하면 행정에 대한 국민의 참여와 신뢰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kj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