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野와 소통"…안철수 "약속 이행"
이완구 "지역·정파 초월해야"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야당 의원도 자주 뵙고 대화 많이 하고 소주 한잔 하고 싶은데 꼭 콜하면 응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9년 만에 이곳 국회, 친정에 오니까 얼떨떨하다. 많이 바뀌었고 길도 잘 못 찾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09년 (충남)지사 사퇴 이후 3년 동안 개인적으로 대단히 힘든 시기를 보냈다. 특히 작년에 병마와 싸우면서 저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지역과 정파를 초월해 국민이 바라는 바를 정치권이 해내야 한다”며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제시하고 새로운 국가 발전에 성장동력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 의원은 새누리당 지도부와 상견례 자리 및 의원총회에 잇달아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김 의원은 “삶에 지쳐 피곤해하는 서민과 많은 대화를 했는데 정치판에 대한 실망감과 비판이 도를 넘은 것 같다”며 “국회가 국민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회 본회의장에 처음 선 안 의원은 앞서 인사를 한 두 의원과 달리 미리 준비한 원고를 꺼내들고 읽기 시작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이 배웠다. 국회의원이 얼마나 엄중한 책임을 갖게 되는지 선거과정에서 체험했다”며 “결국 선거란 유권자 정치인 간 약속을 맺는 과정의 연속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무소속 의원임을 의식한 듯 “정치란 절대 혼자서 할 수 없단 사실도 잘 안다. 부족한 것은 도움을 청하고 늘 겸손한 자세로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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