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인사이드] 강용석 19대 출마 "여권 단일화해야"
강용석 의원이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현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乙)에 출마하겠다고 6일 공식 선언했다. 강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저격수를 자처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이에 책임을 지고 18대 국회의원을 사퇴한다고 밝혔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하고 전투적인 보수, 맞서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보수를 건설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체제와 가치를 부정하는 세력과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19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몇개월 전까지 몸 담았던 새누리당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는 “경쟁력도 없고 얼굴 알리기에 급급한 후보로는 진보 진영의 거센 공격을 도저히 버텨 낼 수 없다”며 “새누리당 후보께 요청한다. 단일화에 필요한 모든 절차와 방법은 일임하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서울 마포을 후보로 김성동 비례대표 의원을 공천 확정했다.

강 의원은 19대 국회의원이 되면 박원순 서울시장을 더 공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박원순과 강용석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지난 번 MRI 건을 교훈삼아 앞으로 박원순 안철수 문재인 한명숙 곽노현 등에 대한 검증 작업을 더욱 치밀하고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유지되고 있는 의원직 월급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지적에 “다음 기회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으며, 얼마 전 한 언론사가 “새누리당이 마포을에 공천을 할 경우 BBK건을 모두 폭로하겠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선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