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일 등 북한정부의 발표 정보는 전부 허구다.”

북한이 지난해 12월17일 발표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일이 날조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의 유명 저널리스트인 다하라 소이치로 씨는 16일 ‘뉴스의 진실’ 칼럼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일 등 정부 발표 내용이 전부 거짓이라고 밝혔다.

다하라 씨는 사망일과 관련, “12월17일 사망했다고 보도됐으나 그것은 100% 거짓말” 이라며 “사망 날짜는 17일보다 훨씬 앞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장 근거에 대해 “12월12일부터 16일까지 북한의 우방국인 인도네시아의 유도요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동이 취소돼 만나지 못했다” 면서 “김 위원장의 몸 상태가 매우 안 좋았거나 당시 이미 사망 상태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9월12일부터 16일까지 평양을 방문했으나 역시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9월에 사망했을 가능성은 낮지만 당시에도 건강 상태가 매우 나빴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하라 씨는 김 위원장의 사망 일자가 날조된 또 다른 근거로 매제인 장성택 씨의 중국 방문을 들었다. 장씨는 12월17일 이전 베이징을 찾아 공산당 간부들과 만났다는 확실한 정보가 있다고 털어놨다. 장씨가 중국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사후 처리 문제를 논의하고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다하라 씨는 김정일에 이어 권력을 잡은 김정은 씨의 앞날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진단했다. 김정일은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 권력을 장악했지만 김정은은 그런 경험이 전혀 없어 북한체제를 현재대로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중국이 3대 세습에 대한 국내외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북한체제’를 강력히 후원하고 있는 것은 현재의 남북 분단 상황이 중국의 국가 이익에 가장 부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한국 주도로 북한이 흡수통일될 경우 한반도 전체가 미국의 영향력 아래로 들어가 중국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하라 씨는 향후 북한의 정세와 관련, 적어도 1년 정도 김정일의 상을 치러가면서 김정은이 권력를 다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1/1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