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이 제의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과 관련,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시인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21일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및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을 의제로 하는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정했다"며 "두 가지 문제에 대해 당연히 북한의 시인과 사과,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 주 중반께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을 북측에 제의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월 중순께 예비회담을 해보고 본회담 개최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지난해 9월 대령급 실무회담 때처럼 정치적인 선전의 장이 되면 본회담의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외교 당국자는 북한에 제의한 '비핵화 남북대화'와 관련,"비핵화를 실천하겠다는 약속과 진정성을 확인받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방한,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한 양국의 대응방안과 6자회담 추진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