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구간에서도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정부는 27일 경기 여주군 이포대교 둔치에서 정운찬 총리,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김문수 경기지사, 이병욱 환경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강 살리기 희망 선포식(기공식)'을 열었다.

정운찬 총리는 치사를 통해 "4대강 사업은 죽어가는 강을 생명이 살아 숨쉬는 강, 활력이 넘치는 생활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고 생태계도 복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를 위해 핵심적인 것이 보(洑)의 건설"이라며 "보 설치에 따른 수질오염과 생태계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정부가 수질오염방제센터를 중심으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여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기 광주.남양주시와 여주.양평.가평군 등 한강 수계의 5개 기초자치단체장들이 '한강 살리기, 녹색 희망선언'을 공동으로 발표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다짐했다.

한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2011년 말까지 한강 본류와 남한강, 북한강 일부 구간에서 홍수피해 방지를 위해 둑(91.2km)을 보강하고 하도(4천700만㎡)를 정비하게 된다.

또 강변 저류지 1곳과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등 3개의 다기능 보가 설치될 예정이다.

생태계 보호를 위한 어도(魚道)와 지역주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자전거도로(173km) 및 다양한 체육.문화레저시설도 조성된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과거 한강의 기적을 통해 우리 경제가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면 이번 한강 살리기 사업은 한강 유역이 또 한 번 비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강 살리기 사업 위치도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