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한.아프리카 포럼 계기

한국과 아프리카연합(AU)이 24일 서울에서 첫 한-AU 장관급회의를 개최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제2차 한.아프리카 포럼이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며, 이를 계기로 이날 오전 한-AU 장관급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아프리카 포럼의 일환으로 열리는 한-AU 장관급회의는 지난 6월 AU 각료이사회가 한국과 파트너십을 인정한 데 따른 것"이라며 "한국과 AU 회원국간 장관급 레벨의 정부간 공식 협의체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2006년 AU 정상회의의 '반쥴 결정'에 따라 아프리카 53개국을 대표하는 8개 지역공동체 의장국과 AU의장국, NEPAD(아프리카신개발파트너십)의 5개 원회원국, NEPAD 정상급 이행위원회 의장국 등 15개국의 외교장관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회의에서 한-아프리카 협력 현황 및 파트너십과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의 이니셔티브 이행 현황 및 계획 등에 대해 협의하고 '서울선언 2009', 개발협력 및 녹색성장협력에 관한 정책 문서 등에 합의할 예정이다.

외교 당국자는 "장관급회의에서 합의된 문서는 포럼 폐회식에서 정식으로 채택될 예정"이라며 "향후 3년간 지난해 1억 달러 수준이었던 유.무상원조 규모를 두 배로 증가시키고, 연수생 초청 규모를 현재의 1천명에서 5천명 수준으로 늘린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AU와 파트너십 관계를 맺은 국가는 유럽연합과 중남미같은 대륙 외에 인도, 터키, 중국, 일본 등이 있고 한국이 다섯번째 국가"라며 "이번 장관급 회의를 계기로 앞으로 정상급 회의까지 개최하도록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U는 2006년 감비아의 수도 반쥴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대륙간 파트너십에는 아프리카 전체국가가 참석하더라도 개별국과 파트너십의 경우 대륙내 지역공동체 의장국을 비롯한 15개국이 아프리카를 대표하도록 권고하는 결정을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