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7일 사회의 취약계층으로 꼽히는 노인과 농민들을 찾아 `생활정치' 행보를 이어간다.

전날 세종시 논란으로 들썩이던 충남 연기군 방문으로 민생행보를 시작한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민생버스'를 타고 서울 동작구 노인복지회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노인들과 틀니 지원 등 노인복지정책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 뒤 동행한 이미경 사무총장,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 김상희 이성남 의원 등과 김장담그기 행사를 벌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매년 겨울 경로당.장애인 시설 등을 위로 방문했지만 직접 소매를 걷고 김장을 담그는 것은 최근 5년간 없었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정 대표가 재보선에서 승리한 뒤 당이 국민 속에 뿌리박기 위한 화두로 변화, 색깔, 현장 등 세 단어를 주로 쓰고 있다"며 "당의 변화가 구현되는 곳이 탁상이나 밀실이 아니라 현장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13개 농민단체가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개최하는 `쌀 대란 해결, 협동조합 개혁 쟁취'를 위한 전국농민대회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이명박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과거 정부처럼 40만 톤 수준의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하고 공공비축미를 늘려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이어 18일에는 당 여성위가 용산참사 유가족을 돕기 위한 일일찻집에 참석하고 19일에는 경기 여주에서 4대강 사업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