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달 중 콜롬비아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하고 2012년까지 중남미 국가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2600억원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등 15개 정부 부처는 10~11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과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한 · 중남미 고위급 포럼'을 앞두고 9일 '중남미 경협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먼저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와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공동 협의기구를 설립하고 통관 애로 및 비관세 장벽 등을 해소하기 위한 '무역원활화 기본협정'을 체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페루와의 FTA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하는 한편 콜롬비아와의 FTA 협상도 이달 중에 시작하기로 했다. 또 중남미에 진출하는 기업 지원을 위해 IDB와 수출입은행이 양해각서(MOU)를 맺고 바이오에너지,풍력 등 분야에 협조융자를 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건설 분야의 경우에는 중남미 국가들과 공동으로 2012년까지 2조원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 펀드'를 조성해 국내 건설사들의 현지 진출을 돕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