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골프장조성 비자금 정치권 유입 수사
검찰 수사대상에 오른 정치권인사는 평소 관계를 맺고 있던 한나라당 K 의원과 H 의원 등 2~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공씨가 올해 7월 말 K의원을 포함해 한나라당 의원 10여명과 중국,일본시찰을 함께 간 사실을 파악하고 의원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는지를 규명하고 있다.
검찰은 공씨가 사업을 추진한 시기가 2004~2007년이라는 점으로 미뤄 당시 여권 핵심 인물인 열린우리당 소속의원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별다른 사업실적이 없던 공씨가 금융권에서 1600억원에 달하는 사업자금을 대출받거나 주민과 마찰을 빚은 골프장의 인 ·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씨는 2004년 골프장 부지 용도로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의 임야를 사면서 이중매매계약서를 작성,매도인에게 과도하게 돈을 준 뒤 실거래가와의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사 돈 101억9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말 구속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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