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노동조합 시 · 도 지부별로 민주노총 탈퇴 결의가 잇따르고 있다.

선관위 노조 충북지부는 12일 충북지역 조합원 총회를 열고 "선관위 본부 노조가 민노총 가입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선관위 노조에서 탈퇴하겠다"고 결의했다.

대구지부장도 이날 대구지역 조합원 의견을 모아 민노총 탈퇴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민노총 탈퇴에 대한 전 조합원 찬반투표를 즉각 실시할 것을 선관위 본부노조에 요구했다.

전남지부는 지난 11일 지부 운영위를 열어 민노총 탈퇴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합원 총투표를 촉구했고,부산지부장은 "특정 정당과 가까운 민노총이 중립적 위치에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선관위 노조의 민노총 가입은 부당하다"며 지부장직을 사퇴했다. 경기지부도 지난 9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민노총 탈퇴 여부를 묻는 조합원 총투표 실시를 본부노조에 요구했다.

이처럼 민노총 탈퇴 결의와 요구가 잇따르면서 14일 열리는 선관위 본부노조 운영위원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운영위에서는 본부노조 지도부에 대한 불신임안 상정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지만 민노총을 당장 탈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은 만큼 민노총 가입철회를 위한 찬반투표 실시안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