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차단 실적은 47건…95% 이상 출고"

에이즈 바이러스(HIV) 양성 반응자 가운데 37% 정도가 최근 5년간 헌혈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신상진(한나라당)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2005년부터 올 6월까지 에이즈 양성 반응자 3천990명 가운데 37.4%인 1천492명이 헌혈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특히 "에이즈 감염자가 발견되면 바로 과거 헌혈경력을 조회한 뒤 헌혈경력이 확인될 경우 관련 혈액재재의 출고를 유보, 유통을 중단시키도록 돼 있지만 이들이 헌혈한 혈액제재중 출고차단 조치가 이뤄진 실적은 47건에 불과했다"면서 "최소한 95% 이상의 (위험)혈액제재가 출고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질병관리본부에서 에이즈 양성자가 양성판결 전까지 헌혈해 왔던 혈액제재를 수혈받은 사람들에 대해 역추적을 통해 에이즈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나 2007년부터 올 7월까지 소재불명이나 당사자 확인 거부로 176명에 대해서는 역추적에 실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