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로버트 킹 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국장을 북한인권특사에 지명한 것을 "반공화국 압살정책"이라고 반발했다고 북한 온라인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8일 전했다.

이 신문은 '무슨 체면에 인권을 운운하는가'라는 제목의 6일자 기사에서 "미국은 '북조선 인권담당특사'로 하원에서 인권파의 대표적 인물이였던 (톰) 랜토스의 수석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킹을 임명했다"며 "이것은 미국이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을 핵분야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인권분야로까지 확대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대북 인권특사 지명에 대한 북한의 새삼스러운 반발은, 오바마 행정부가 로버트 킹 인권특사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팀의 일원으로 핵문제를 주로 논의할 북미 양자대화에도 참석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한 사전 견제용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