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50여m 전방에 바이킹 모양의 이상한 배가 떠 있어 즉시 신고를 했습니다."

1일 오후 5시51분께 북한 주민 11명이 탄 목선이 강원 강릉시 주문진 앞 바닷가에서 마을 주민에게 처음 발견됐다.

주문진 바닷가에서 포장마차를 하는 노모(30) 씨는 평소처럼 가게 문을 열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집을 나섰다가 바닷가에 떠 있는 이상한 배를 보게 됐다.

노 씨는 배가 남측 어민들이 사용하는 것과는 다른 데다 검은 복장을 한 남자 3~4명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오후 6시1분께 114로 확인, 곧바로 해경 주문진지소와 인근 군부대에 신고했다.

목선은 승용차 2대 반 정도의 크기로 배의 앞뒤 부분이 올라간 형태여서 마치 바이킹선과 비슷했으며 가운데 부분은 밋밋해 그 아래에 몇 사람이 더 탈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는 것이 노 씨의 설명이다.

신고를 마친 노 씨는 포장마차 일을 위해 자리를 뜨면서 마을의 형인 최모(34) 씨에게 해경이 배를 끌고 가는지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다.

노 씨로부터 전화를 받은 최 씨는 "6시10분께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목선만 있었으며 오후 6시20분께서야 해경 경비정이 나타나 배 주변을 수색했고 이어 군함 1대가 출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금 시간이 지나자는 총을 들고 완전군장을 한 군인 10여명이 갑자기 나타났다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경 등은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 옆에 붙어 조사를 하는 듯했으며 목선은 조사 뒤 해군 측이 끌고 사라졌다고 전했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