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서 기자회견.."민주.개혁.진보세력과 통합해야"
"지방선거 후보 50% 당밖 인사 공천해야"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17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을 재창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정체성과 비전, 정책을 상실하는 등 지난 수년간 표류해왔고, 상향식 민주주의는 사라지고, 지역위원장 1인 독점 체제가 공고해지는 등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며 "현 지도부가 들어선 지 1년2개월이 됐는데도 민주당 정체성과 정책이 뭐냐는 당 안팎의 의문에 대해 응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의원은 "민주당은 당 밖 인사 몇 명을 영입하는 수준이 아니라 기득권을 버리고 민주·개혁.진보세력과 통합해야 하고,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등 통합하기 어려운 세력과는 연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구체적인 기득권 포기 방식과 관련해 "내년 지방선거 후보 50%는 민주당 밖 인사를 공천하고 지역위원장 50%도 외부세력에 할애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장마차를 끌고 전국 민생투어를 하고 있는 천 의원은 "이명박 정권 들어 민생이 더욱 어려워졌고, 통계수치나 체감경기를 보더라도 빈부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지고 있다"며 "14년가량 국회의원을 하면서 타성에 젖어 민생을 챙기기 쉽지 않았는데 국민의 속에 있는 마음을 제대로 들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저녁과 18일 저녁 전남대학교 후문 앞과 상무지구 치평성당 앞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한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