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해상서 북한 영해로 진입

서해 공해상으로 북상하던 북한 선박 강남1호가 6일 오후 10시께 서해 남포항으로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의 한 소식통은 이날 "강남1호가 서해 공해상에서 북한 영해로 완전히 진입했다"면서 "현재 항해 속도로 미뤄 오후 10시께면 서해 남포항으로 입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법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된 강남1호는 지난달 중순 남포항을 출항, 미얀마로 추정되는 목적지를 향해 보름 가까이 항해하다가 갑자기 항로를 북한 쪽으로 변경했다.

당국은 이 선박에 AK-47 소총과 RPG-7(휴대용 로켓 발사기) 등 군수물자가 선적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해군은 시속 16~18km의 속력으로 서해 공해상을 항해 중이던 강남1호가 공해상에서 20여km 안쪽에 설정된 우리 군의 작전인가구역(AO)으로 진입할 것에 대비해 함정 1척을 배치, 추적 감시하다 이날 정오께 강남1호가 북쪽 공해상으로 진입하면서 추적.감시임무를 종결했다.

개리 러프헤드 미 해군총장은 이날 용산 한미연합사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남1호가 북한으로 되돌아간 것은 확실하고, 이는 국제사회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며 "의심 선박을 저지하고 검색하는 활동은 해군이 일상적으로 하는 것으로, 강남호와 관련해서도 효과적인 작전이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