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무분별한 대학 진학으로 야기되는 사교육비 고통과 청년 실업 문제는 정부가 해야 할 중산층 및 서민대책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원주정보공고를 방문해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21개 학교장과 협력 기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고교 졸업생의 8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우수한 전문계고를 마이스터고로 지정ㆍ육성해 졸업 후에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직장에서도 계속 공부할 수 있는 평생교육-평생취업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마이스터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체와 지자체 관계자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도 마이스터고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산업체 및 지자체가 힘을 모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마이스터 고교란 기업들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우수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 실업계 고등학교로, 지역 내 기업과 협약을 통해 교사, 교재, 장비, 연수 등을 지원받고 졸업생의 우선 취업도 보장받는다.

정부는 마이스터고 숫자를 현재 21개교에서 내년 1월 35개교, 2011년에는 50개교로 늘릴 계획이다.

이날 이 대통령이 방문한 원주정보공고는 의료기기 특성화 마이스터고로 내년 3월 '원주의료고'로 명칭을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