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DJ) 전 대통령은 26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에 "우리는 세계의 한 영웅을 잃었다"고 애도했다고 김 전 대통령측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의 통일에 부단한 관심을 갖고 성원해 준 사랑스러운 벗을 잃었다"며 "개인적으로도 우정을 나눠온 좋은 친구를 잃어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시절이었던 지난 97년 11월 서울 아태평화재단 사무실에서 방한한 마이클 잭슨을 면담, `경천애인'(敬天愛人)이라고 쓴 휘호를 전달한 인연을 갖고 있다.

마이클 잭슨은 또 이듬해인 98년 2월25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으며 이튿날 청와대에서 김 전 대통령을 접견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