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 영상증거물 분석시스템 자체 개발' '선거공보 발송용 봉투 제작단가 절감' '국내 고정사업장 판정으로 외국계 인수 · 합병(M&A) 자문용역에 대한 과세'.

이 같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국민 세금을 절감하고 재정 수입을 늘린 공무원 239명이 3억2700만원의 성과금을 받게 됐다고 기획재정부가 14일 발표했다.

예산 절감은 국토해양부가 451억원,재정수입 증대는 국세청이 2534억원으로 각 부처 가운데 가장 많았다. 성과금 수령 예정액은 국세청(21건 · 5600만원)이 가장 많고 국방부(5건 · 4600만원) 국토부(11건 · 4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예산 절감 최우수 사례로는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과학수사 영상증거물 분석시스템'(성과금 2500만원)이 뽑혔다. 과학 수사를 위한 영상분석 프로그램은 그동안 외국산이 사용됐지만 과학수사연구소는 지난해 국내 CCTV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특허까지 취득했다.

차량 번호판 판독,범인의 신장 판독 등이 가능한 이 프로그램은 군포 여대생 살인 사건 등 다수의 강력사건 해결에 객관적인 증거를 제공,범인을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 이를 통해 36억원의 예산이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해군 구축함의 30㎜ 골키퍼 주유기 모듈'도 재생 정비 기능을 새로 갖춰 모듈 전체를 교체하는 데 들었던 29억원을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 '골키퍼'는 분당 4200발을 발사해 적의 미사일을 격추시키는 첨단 무기 체계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