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성 2호가 날아오르고...5.1절의 밤 하늘가에 축포야회의 불보라가 충천하더니...지하핵시험의 뇌성이 메아리쳐 간 장엄한 현실...강성대국의 영마루를 향해 기수를 쳐든 영웅조선의 상승의 기상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장거리 로켓 발사와 2차 핵실험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강성대국'의 희망과 자긍심을 일으키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노동신문은 1일 '상승하자!'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북한이 "불타버린 폐허에서 반세기 남짓한 기간에 우주강국"으로 성장하는 등 상승을 거듭해 왔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호소 따라 "상승 또 상승"하자고 역설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5월1일 축포야회 때 "우리 조국은 자주의 강국으로 높이 올라섰다.

세계를 굽어보는 우리에게는 내려갈 길이란 있을 수 없다.

상승해야 한다.

상승 또 상승만이 우리 혁명의 최후의 승리를 담보한다"며 "상승하자"라고 거듭 말했다.

신문은 특히 "한 세대가 다음 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최대의 애국업적은 바로 조국의 상승"이라고 말해 김정일 위원장 3남 정운의 후계구도 구축에 맞춰 새로운 상승을 우회적으로 주문했다.

신문은 "우리 나라가 크고 강대해지기를 바라는 나라는 어제도 없었고 오늘도 없다"며 주변 강대국들을 은연중 가리키고 "조선 민족의 존엄과 번영은 결코 그 누가 가져다주지 않으며 또 가져다줄 수도 없다"면서 "자력갱생만이 상승의 길"이므로 "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자. 우리 식대로 번영해 나가자. 우리식 대로 승리하자"라고 역설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7일 '내 나라는 강대하다'는 제목의 정론에서도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을 들어 "우리는 자기 조국이 자주강국이라는 것을 말로써가 아니라 국력으로 설명하고 있다"며 "적수들이 우리를 존엄있고 예절있게 대하는 법도 말로써가 아니라 국력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노동신문은 "세계 앞에 자기 할 소리를 다하고 천만대적도 무서워하지 않는 강력한 군력을 자기 손에 쥐고 있을 때 그런 나라를 강대국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무적의 강국 위에 경제강국"을 건설하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