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전 TV 앞에 있던 국민들을 최초로 놀라게 한 곳은 SBS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 소식을 방송사 중 가장 발빠르게 전한 것이다. SBS는 오전 9시 19분 '노 전 대통령 건강 이상설…병원 입원'이란 내보냈으며, 이후 생방송 중인 프로그램을 중단한 채 뉴스 속보를 방송했다.

오전 9시 26~40분 기자들이 출연하는 뉴스 속보 말미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사망한 것 같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SBS는 오전 10시 7~21분 다시 속보를 방영한 뒤 오전 10시 57분부터 오후 2시께까지 특보 체제로 전환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반면 MBC는 오전 9시 36분께에서야 관련 소식을 자막 처리한 뒤 9시 50분부터 TV 뉴스 속보를 내보냈다. 지상파 방송 3사 중 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 보도를 가장 늦게 보도한 것이다.

KBS는 오전 9시 23분 1TV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병원 후송'이라는 자막을 내보낸 뒤 9시 30분 정규 뉴스 끝부분에서 이 소식을 보도했다. 이후 오전 9시 44분부터 특보 체제를 가동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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