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국무장관, 러-中 외교수장과 통화

북한 로켓발사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주요국들이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유엔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 웹사이트가 7일 보도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북한로켓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 및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

관계자들은 북한로켓이 발사된 지 사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엔안보리가 아무런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외교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오바마 행정부가 `신속한' 대응보다는 `적절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안보리는 지난 5일 비상 회의를 소집했으며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한 일부 회원국들이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제재를 위한 후속 전체 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머레이 맥커리 뉴질랜드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아무런 행동 없이 흘러가는 72시간이 언론에는 긴 시간일지 몰라도 국제관계나 안보리의 업무에서 그리 긴 시간은 아니라며 인내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북한의 행위를 강한 어조로 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된 새로운 유엔 결의안이나 성명을 채택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