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전후로 두 차례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지만 직접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이 대통령이 2차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가 열리는 다음 달 2일 런던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두 정상은 한 · 미 동맹과 북한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금융위기 해법과 관련,보호무역 회귀 반대 및 재정 지출 확대 등을 주장해 왔다는 점에서 공동 보조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내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적지 않아 보다 진전된 얘기가 오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 미 간 통화스와프 확대 및 연장 문제도 논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