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일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첫 회의를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2호'를 발사한 직후인 내달 9일 평양에서 연다고 밝혔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 16일 최고인민회의 소집에 관한 결정을 통해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1차회의가 4월 9일 평양에서 소집된다"고 발표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20일 전했다.

상임위는 또 최고인민회의 소집 공고를 통해 "대의원 등록은 4월 7일과 8일 만수대의사당에서 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북한이 `광명성 2호'를 내달 4일과 8일 사이에 발사할 계획이라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에 12일 통보한 데 이어 발사 직후인 9일 새로 구성된 최고인민회의 첫 회의를 열기로 한 것은 광명성 2호 발사의 대내외적인 정치.군사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8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 선거를 실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11기 때와 같은 숫자인 총 687명의 대의원을 새로 선출, 46%의 교체율을 보였으나 고위층 대의원들은 큰 변화가 없었다.

이번에 열리는 회의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함으로써 김정일 3기체제를 공식 출범시키는 동시에 국방위원회와 내각 등의 조직.인사 정비, 예.결산 심의 등의 의제를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