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의 최성익 부회장은 남한 정부측의 대화호응 촉구에 대해 "(대화단절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기만적 태도"라며 "우리는 지금 (남북) 당국 사이 대화협력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말했다고 재미교포가 운영하는 온라인매체인 민족통신이 보도했다.

최 부회장은 최근 민족통신과 인터뷰에서 또 "남측 당국 일부에서 물밑접촉이니 뭐니 하면서 꿈같은 소리를 하는데 그런 일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고 민족통신은 덧붙였다.

민족통신이 5,6일 이틀간 연속보도한 인터뷰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현 남북관계는 "최악으로 돼 엄중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특히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한에서) 현 정권이 출현한 이후 북과 남 사이에는 화해가 아니라 대결이 격화되고 평화가 아니라 전쟁의 위험이 짙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10.4남북공동선언의 내용을 설명하는 가운데 남북 철도연결 사업을 비교적 자세히 거론, "시베리아 철도, 유럽 철도, 아시아로 잇는 철도는 남조선 사람들 말대로 특수 아니냐"며 "일본, 대만, 유럽 등 많은 나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요한 물류체계"라고 강조해 이 사업에 대한 북한의 관심을 보여줬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